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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레이2

축의금 만삼천원 ☆ 축의금 만삼천원 ☆ 10년 전 나의 결혼식 날이었다 결혼식이 다 끝나도록 친구 형주가 보이지 않았다 '이럴리가 없는데... 정말 이럴리가 없는데...' 바로 그때 형주 아내가 토막 숨을 몰아쉬며 예식장 계단을 급히 올라왔다 "고속도로가 너무 막혀서 여덟시간이 넘게 걸렸어요. 어쩌나, 예식이 다 끝나버렸네..." 숨을 몰아쉬는 친구 아내의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"석민이 아빠는 못 왔어요. 죄송해요... 대신 석민이 아빠가 이 편지 전해드리라고 했어요" 친구 아내는 말도 맺기 전에 눈물부터 글썽였다 엄마의 낡은 외투를 뒤집어쓴 채 등 뒤의 아가는 곤히 잠들어 있었다 철환아, 형주다 나 대신 아내가 간다 가난한 내 아내의 눈동자에 내 모습도 함께 담아 보낸다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사는 리.. 2018. 12. 9.
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 ☆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생 ☆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생각했지만, 가만히 살펴보니 분명 보이는 게 있었다. 그동안 나는 보이지 않는 것들에만 집착하며 얼마나 많은 것들을 놓치며 살아왔을까. 문득 세상 사람들이 "이렇더라." 한 것들에 얼마나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, 나만이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지나쳐왔을까. 이따금 나는 밥 할아버지의 여유 있는 농담을 떠올린다. 생각해보면 그리 슬플것도, 그리 힘들 것도 없는 삶이다. 나는 그 사실이 항상 감사하게 느껴지곤 한다. -'의외로 간단한 :)' 중- ========================= ▶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#마음향기 더보기 ◀ - 중년이 되면 그리운 것들 http://bit.ly/2tIKbpq - 한 사람을 잊는.. 2018. 10. 5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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